2021년 9월 6일 월요일

건설 스타트업 카테라 생산성의 원천

 이 글은 건설 스타트업 - 카테라 성과-생산성의 원천이 무엇인지 확인할 목적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카테라는 작년 말부터 국내 건설 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건설 스타트업으로 설립된지 3년밖에 안되었습니다. 소프트뱅크에서 9억달라 투자를 받은 것이 크게 기사화 되었죠(조선일보,  2018.1, 日 소프트뱅크, 건설서비스업체 '카테라'에 9억달러 투자). 이런 이유로 4차 산업혁명을 내세운 현 정부에서 벤치마킹대상이 되었습니다. 

SoftBank Leads $865M Investment In Katerra, Which Aims To Upend The Construction Industry(Forbes, 2018.1)

이 글은 카테라란 업체를 좀 더 확인해 보기 위해 검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비전
카테라의 비전은 BIM, 로보틱스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 기반 건설 자동화 기술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그 이익을 고객에 되돌려주는 것입니다. 다음 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설 생산성 이슈와 카테라 비전

건설 시장 시장 가치

기술
비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카테라가 사용하는 기술과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 프리페브릭케이션(Prefabraction)과 모듈 재활용
  • 서플라이 체인 통합
다음 영상을 보면 이 전략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카테라가 시작한 사업은 목조주택입니다. 이 전략이 쉽게 적용될 수 있어 보이는 곳부터 출발했습니다. 

기술 컨셉 소개

카테라 현장

신기루 같은 신기술-성과 비례관계
사실, 카테라가 제시한 비전과 전략, 기술은 그리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다음 영상은 오래전 1:1 Architect(1:1 Arkitektur) 란 기술로 알려져 있었던 BIM기반 Prefabrication 기술을 활용한 건축 사례입니다. 제가 2012년에 보았으니까 벌써 6년이 넘은 기술이네요. 카테라에서 핵심 기술이라고 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Firma bygger hus med printer [1:1 Arkitektur]

ERP는 이미 오랜전부터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이와 더불어 서플라이체인 통합도 마찬가지죠. 심지어, BIM-ERP 통합 기술도 2011년에 연구과제에서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참고 - iTWO). 그때와 지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기술의 차이가 있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이런 기술과 모든 나라, 모든 지역에서 생산성, 품질 성과 간에 비례 관계가 있을까요? 이건 별개 문제라 생각합니다. 신기술 적용 전에 다음과 같은 문화, 제도, 정책이 좋았기 때문에 성과가 있지 않았을까요?
  • 합리적인 대가 체계
  • 통합 발주 계약 
  • 진정한 Design-Build 가능한 환경
  • 투명한 건설 기성 관리 및 개방형 계정 관리
  • 공정한 인센티브와 책임 설계-시공
  • 업역별 사일로(Silo)로 분리되지 않고 통합될 수 있는 건설 발주 계약 구매 조달 관리
  • 투명하고 합리적인 크래딧(credit)
합리적 계약 및 대가 체계(Behind the scenes of Integrated Project Delivery, 2014)

이런 것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에서 ERP, 서플라이 체인 통합, BIM이 제대로 이뤄질 지 의문입니다. 언급한 많은 부분들은 우리의 건설 계약, 법 체계에 의해 실타레처럼 엉키고 막혀 있습니다.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이렇게 엉키고 꽉막힌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 그리고 작지만 지속적인 발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
글래스도어 등에서 카테라에서 일한 분들의 리뷰를 보면, 카테라에서도 영상에서 보여준 비전과 기술이 제대로 동작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합니다(실리콘밸리 펀드 투자 받기 위한 전략 중 하나?). 카테라는 데이터로 비지니스를 하는 업체라 볼 수 있죠. 데이터는 사람이 입력하고 관리합니다. 건설 현장이나 관리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고자 한다면, 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사람과 시스템 비용은 이익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히려, 아날로그 방식으로 비용의 누수를 찾아내고, 프로세스 효율성을 개선해 나가면, BIM, ERP와 같은 신기술이 굳이 적용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이익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단계가 진행된 후에 더 많은 품질과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이 때 BIM,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응용할 이유는 충분할 것입니다. 


레퍼런스
  • Katerra promises to transform the construction industry without sacrificing design
  • Katerra, a tech-driven GC, plots ambitious expansion
  • BIM TECH: WHAT’S NEXT FOR CONSTRUCTION COMPANIES?
  • Katerra Reviews
  • Prefabricated construction using robots set to increase in next few years
  • Factory OS
  • 강태욱, 김호중, 2014, BIM기반 건축 협업 디자인, SpaceTime 출판사
  • 강태욱, 2013.2, 제조 건설 혁신 3D 프린팅 기술, BIM Principle
  • 강태욱, 2014.3, Zaha Hadid 360과 DDP, BIM Principle
  • 강태욱, 2015, 라이노 기반 OpenSlicer 모듈 개발, BIM Principle
  • 김성진, 2015, 디아크 물문화관, With Works
  • 박진호, 신동한, 이훈, 2014, 로봇암 기반 건축, 로봇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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