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6일 월요일

ISO/TC211 중국 우한 공간정보 국제표준회의 기록

 이 글은 ISO/TC211 중국 우한 미팅 내용을 나눔합니다. 국제표준으로 개발되고 있는 ISO 19166 BIM to GIS conceptual mapping 에 대한 CD투표 결과와 이에 대한 대응이 어떻게 진행되었는 지를 이야기 합니다.


머리말

짧은 중국 출장 일정 마치고 관련 내용을 기록한다. 원래 ISO TC211 정식일정은 5일이었으나 하필 연말평가과제가 줄줄이라 빨리 귀국하기로 하였다.

이번 출장은 제안한 ISO 19166 CD투표결과에 대한 회의참석이 목적이었다. ISO 회원국 2/3넘어 CD(Committee Draft)승인 받았으나 영미프 주요 선진국 반대. ISO TC에선 신중을 기하자고 CD 재투표가 제안되었다. 이 표준에 관심은 많아 120개 넘는 커멘트 솔루션을 리뷰하고, WG(Working Group)사람들과 하루 종일 회의하였다. 


ISO 회의 내용

ISO 19166 CD 문서를 당해 연도 제출하여 회원국 2/3 찬성으로 승인된 CD 투표 내용을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소개하고 진행방향을 협의하였다. 다만, 주요 선진국 반대로 인해 ISO/TC211과 협의 후 재투표하기로 결정되었다.

회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표준 문서의 범위 및 수준에 대한 커멘트 
  • 외부에서 제정되고 있는 IFC, CITYGML 신규 버전에 대한 관련성
  • GIS-BIM 맵핑과 같은 새로운 제안

회의 참가 전에 121개 커멘트에 대한 설명을 위해 별도 발표자료와 솔류션을 미리 준비한 후 회의 진행하였다. 슬라이드 상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WG 미팅에서 CD 투표 후 발생된 121개의 comments 리뷰하고, 표준 개발 방향을 의논하였다. 이 표준은 스마트 시티 서비스 구현 등 BIM, GIS 접점에 있는 유스케이스 구현에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어, 많은 국가 표준화 단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민간표준단체인 OGC, buildingSMART 에서는 많은 커멘트로 관심을 보여주었으며, 회의를 통해, 제안자에게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Comments 주요 요구사항은 표준화 범위 명확화, 민간표준과의 관계 등이었으며, 나머지는 개념 및 용어 정의에 대한 내용이었다. 

공간정보 모델인 BIM, GIS 등 이기종 공간 데이터 통합에 대한 여러 논의가 오갔다. 이런 토론을 통해 표준에 대한 한계점도 명확해진다. 본 표준은 유스케이스 관점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커넥션(connection)이란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다만, 표준 범위 명확화 등의 이슈가 많았다.


참고로, 표준 프로세는 프로젝트 제안, NWIP(New Work Item Proposal)투표, 채택 및 프로그램 등록, WD(Working Draft) 작성, CD(Committee Draft) 제안, 투표 및 등록, DIS(Draft International Standard) 제안, 투표 및 등록, FDIS(Final DIS) 문서 작성 및 등록, IS 등록으로 진행된다. 각 단계는 버전 코드가 할당되어 있으며, CD단계는 30임. CD단계까지는 프로젝트 리더가 컨텐츠 대부분을 작성한다. DIS단계에서 에디터 그룹이 만들어지면, 이때부터 공동작업한다. 이번회의에서 다음 2월까지 120개 이상의 커멘트는 문서화하여 정리하기로 하였다.


마무리

이번 회의는 중국에서 진행했다. 중국은 공간정보 국제표준 아애 싹쓸이할 기세인듯 많은 사람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중국은 WG 곳곳에 자국 전문가 포진시키고 있다. 어느 중국 우주 연구 기관 교수는 지난회의부터 날 찍은 듯 작년부터 자국 제안 NWIP 초대했다.

오기전 듣보잡이었던 중국 우한은 서울보다 컸다. 인구는 천만이 넘고, 거리엔 외제차 즐비. 도시 마천루가 하늘을 찌른다.


사람들 먹고 사는 것을 들어 보니 도시 소득 수준이 높아 보인다. 일마치고 저녁 집근처 쇼핑센터에 가보았다. 내심 우리나라 브랜드 인기 있을까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 브랜드와 유명 해외 제품만 확인사살하였다. 사실 길거리에 현대차도 별로 본적 없었고 백화점엔 삼성 휴대폰 샵도 없었다. 샤오미나 윌같은 대륙 가성비와 품질은 이미 LG와 현대를 초월한 듯하다. 


제품 가격은 반 이하 스펙은 동일하다. 중국인은 더이상 국내 브랜드에 관심 없어 보였다. 더이상 중국이 한국 추격한단 말은 하지 말자.


평가에 끼인 일정에 수많은 과제평가용(지금은 일상화된 연구행위) 서류작업하며 대응하느라 중국인과 많이 대화하지 못해 아쉬움. 다만 급성장하는 대륙 내수 시장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고있는 중국인 볼때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는 다면 과연 20년 뒤 현대차나 삼성 휴대폰이 팔리고 있을 런지 모르겠다. 



추신 - 11월에 가는 ISO 회의는 다른 과제들 평가때문에 집중하기가 매우 힘들다. 평가때 요청하는 자료는 연구 결과라기 보다는 수많은 중복 문서작업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매년마다, 관리 기관에서 만들어달라는 똑같은 증빙서류, 증빙서류 요약서류, 요약서류 또 요약한 서류들, 각 성과별로 붙임만들고, 별도로 만든 MIS에 같은 서류 업로드하는 이런 짓을 반복한다. 논문을 읽어볼 생각을 안하고, 제목과 요약만 보겠다고 또 요약해 달라고 하는 이런 상황... 이것말고 정산과 협약까지 생각하면, 이건 연구가 아니라 정부에서 연구라 포장된 관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연구행정 간소화하겠다고 선언한지 1년이 되어가는 데, 상황을 보니 그리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언제나 연구자가 연구 몰입할 수 있는 문화, 제도가 만들어질까.. 연구 세금낭비 하지말자며, 관리자로 층층히 쌓아두고, 수많은 행정작업으로 소중한 연구시간, 에너지와 세금낭비하는 아이러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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