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은 최근 뉴노멀 시대 글로벌 건설테크 스타트업 펀딩 현황과 시사점을 확인해 봅니다. COVID-19로 인해 전통적인 건설업은 큰 위기를 맞았었습니다. 건축 자재 비용과 인건비는 급격히 증가했고, 공급망은 제대로 동작되지 못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많은 건설 프로젝트가 취소되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건설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설테크(ConTech) 업체는 2021년이 기록적인 펀딩으로 성공적한 해가 되었습니다. 이는 언택트 뉴노멀시대 많은 건설사와 업계가 얼마나 시급하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류션을 찾고 있는 지, 또한, 많은 투자자들이 이 움직임을 크게 주목하고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다만, 아직, 건설테크는 다른 산업 테크기업과 같은 서비스에 기반한 매출은 크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글은 세계적인 건설테크 기업의 투자동향과 솔류션을 살펴보고, 그 시사점을 확인해 봅니다.
머리말
최근 실리콘밸리 기반 건설테크 스타트업의 규모는 언텍트 뉴노멀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트랜드로 더욱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9년은 콘테크 기업 투자액은 40.2% 감소했으나, 2020년 63.8% 증가했다. 건설 분야 디지털트윈 관련 펀딩은 2019년에서 2020년 268.1%(47,520,347 달러)로 증가했다. 디지털트윈의 가치는 환경변화, 블록체인, 모듈러 건설, PropTech 트랜드와 부합한다. 아울러, 꾸준히 계속된 BIM 관련 기업의 펀딩은 2020년에 38.9% 증가(3,669,179달러)했다. 2021년 건설테크 분야의 주요 12개 기업은 총 3억 96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기록적인 ConTech 투자(Luke Graham, 2021.9)
급증하는 건설 기술 투자 에 더 많은 돈을 추가하면서 12개 회사는 최근 벤처 자금으로 3억 9,600만 달러를 추가로 모금했다. COVID-19는 많은 고객이 디지털 솔루션을 요구함에 따라, 컨테크 투자를 가속화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건설 산업이 여전히 대중화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한다.
이 글은 주요 12개 기업 투자 현황을 확인하고(Sebastian Obando, 2021.10), 시사점을 분석한다.
계약자를 위한 자재 조달 및 관리 플랫폼인 Agora는 8VC, Tishman Speyer, Yahoo 공동 창립자 Jerry Yang, Michael Ovitz, DST와 함께 Tiger Global Management가 주도한 시리즈 B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3,3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벤트 관리 및 티켓팅 웹사이트인 Eventbrite의 공동 설립자인 LeFrak과 Kevin Hartz로 부터 Agora는 약 4,500만 달러를 투자받는다.
Agora의 사명은 계약자가 자재 주문 이후 프로세스를 추적하고, 데이터 입력을 자동화하여, 조달 프로세스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는 더 빨리 진행되고 계약자가 건설 지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AI기반 건설기술 회사인 Buildots는 이전 투자자인 TLV Partners, Future Energy Ventures, Tidhar Construction Group 및 Maor Investments와 함께 Lightspeed Ventures가 이끄는 3천만 달러 시리즈 B 라운드를 성공시켰다. 이 회사는 펀딩 자금을 사용하여, 제품 영업 및 연구 개발팀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Buildots는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건설 현장의 모든 활동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종단 간 솔루션을 건설회사에 제공한다. AI 알고리즘은 안전모에 장착된 카메라로 캡처한 이미지를 자동으로 해석, 검토하여 원래 디자인 계획의 시공 일정 간 격차를 계산한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시리즈 D 펀딩에서 15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되어, 1억 2,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자금 조달 라운드는 Brookfield Technology Partners, 9Yards Capital, XYZ Venture Capital 및 HighSage Ventures와 함께 TCV가 주도했다.
새로운 자금은 Built의 개발팀을 확장하고, 신제품 배송 가속화, 부동산 개발업자, 주택 건축업자 및 계약자 지원을 위한 신제품 개발 및 국제화에 사용될 것이다.
AI 기반 프로젝트 제어 솔루션인 Doxel은 2021년 8월 시리즈 B 펀딩에서 4천만 달러를 모금했다. Insight 파트너는 기존 투자자 Andreessen Horowitz 및 Amplo와 함께 라운드를 주도하여 2015년 12월 이후 총 모금액 5,650만 달러를 성공시켰다.
이 회사는 라이다(LiDAR) 및 비전 기반 3차원 스캔 및 역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건설 작업 현장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통해 건설 발주자의 예산을 약 11% 절감하고, 평균 생산성을 38%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건설 로봇 스타트업인 Kewazo는 2021년 9월에 500만 달러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성공시켜, 총 9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는 TrueVentures가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독일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MIG AG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로봇 공학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 및 산업 플랜트의 건설 프로세스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한다. 이를 위해 Kewazo는 로봇 플랫폼 LIFTBOT을 활용해,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 회사는 비계에서 LIFTBOT이 인건비를 최대 44% 절약하고, 인력 부족 및 작업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급 단열재를 개발하는 메릴랜드 기반 스타트업 Liatris는 Maryland Momentum Fund와 Old Line Capital이 이끄는 2021년 7월 100만 달러의 시드 라운드를 유치했다.
Liatris는 첫 번째 제품인 불연성 단열 보드 파일럿 샘플을 개발하는 데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7년 런던의 Grenfell Tower 화재 이후 Kenneth Research에서 연간 거의 200억 달러 규모로 추산하는 내화 단열재의 세계 시장은 2배 성장했다.
캐나다 녹색 건설 기술 회사인 Nexii는 2021년 9월에 4,500만 달러를 모금하였다. 이를 통해, 창업 3년만에 유니콘 지위에 도달했다. 밴쿠버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캐나다 역사상 유니콘 투자 역사에서 가장 빨리 도달한 회사이다.
이 회사는 기후 변화에 직면해, 지속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이며, 탄력적인 고성능 건물 및 친환경 건물 제품을 설계, 제조, 시공한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20%에서 33% 더 적은 탄소배출, 에너지를 33% 덜 사용함과 동시에, 난방 에너지를 55% 더 적게 사용한다.
이 회사는상업용 건물 건설에 대한 기술 지원 및 보험을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이 회사는 Susa Ventures, Procore Technologies, Y Combinator, Greenlight Re, Oldslip 및 Spark Capital이 주도하는 2021년 9월 615만 달러 시드 라운드를 성공시켰다. 이 회사는 건설 분야의 보험과 핀테크 생태계의 큰 부분을 구성한다.
Shepherd의 플랫폼은 건물 인수 프로세스 자동화, 계약자 투자에 대한 보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상업용 건물에서 보험이 조달되는 방식을 디지털화한다.
이 회사는 인공 지능과 IoT를 사용해, 건설 프로세스를 최적화한다. 이 건설는 2021년 9월에 시리즈 B 펀딩에서 8천만 달러를 확보했다. 자금 조달 라운드는 Tiger Global, Robert Bosch Venture Capital GmbH, Entrée Capital, Root Ventures, Conductive Ventures 및 베테랑 건설 기술 기업가인 Leigh Jasper 및 Rob Philpot과 함께 Insight Partners가 주도했다. Versatile은 자금을 사용하여 데이터 기반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Procore의 설립자이자 CEO인 Tooey Courtemanche와 PlanGrid의 공동 설립자인 Ralph Gootee를 비롯한 건설 업계 베테랑들도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 참고로, Procore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건설 업계의 의사소통 문제를 개선한다. 이와 관련해, 라스베거스 호텔 개발 프로젝트 건설의 불명확한 설계 도면 의사소통으로 인한 프로젝트 중단 사례는 유명한 일화이다. Procore는 프로젝트 관리, 품질 안전 관리, 자금 관리, 인력 관리를 프로젝트 참여자에게 투명하게 전달 및 공유하는 Construction OS 플랫폼을 제공한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건설 전문가에게 시공 속도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 회사는 건설 생산성, 예측 가능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이외에도 많은 컨테크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투자를 받았다(아래 영상 참고). 이들 대부분은 미국, 영국, 유럽, 이스라엘 국가들이다.
건설은 디지털화를 채택하는 데 가장 느린 산업이다. 하지만, 언텍트로 인한 모든 불확실성이 가라앉으면서,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2021년은 콘테크의 기록적 투자 해가 되었다. 앞서 언급한 회사 이외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경쟁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펀딩에 성공한 회사의 공통점은
건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과 가치체인구성의 핵심 기술
보유회사라는 것이다. 여기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성하는 핵심기술은 인공지능, 디지털트윈, IoT, 빅데이터, 비전 및 스캔, 블록체인, 로보틱스, 클라우드 기술이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건설 계획 회사인 Swapp의 AI 자동화 건설 기술은 700만 달러의 벤처 캐피탈을 성공시켰다. 뉴노멀이 우리가 협업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면서, Swapp와 같은 자동화 기술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된다. 이 기업은 글로벌 업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
디지털 트윈과 관련된 펀딩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68.1% 증가했다. 이 기술은 지속가능한 스마트 빌딩, PropTech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트윈은 공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자동화하여, 에너지 비용을 최대 20%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지능형 건물 관리는 기업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규제화되고 있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Unissu, 2021). 의료 분야에서 Haltian은 Tromsø 병원에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여 큰 효과를 얻었다. IoT 센서 데이터를 사용하여, 환자와 접촉한 후 손을 씻는 직원의 비율을 표시하고, 접촉 추적을 지원하고, 누락된 장비를 추적하고, 공기 질을 측정할 수 있다. 데이터는 병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
ARUP의 디지털 트윈 보고서는 '마이크로 디지털 트윈'에서 건설 산업에 대한 가치를 설명한다. 이는 건물 관리, 도면 및 3D 모델을 통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자가 작업을 수행하기 전에 물리적 작업을 가상으로 처리할 수 있어,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ARUP DIGITAL TWIN REPORT
IoT 생태계에 페이스북 등에서 개발한 가상현실 헤드셋 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시공간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GlobalData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메타버스와 같은 게임 기반 기술은 산업계 활용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역은 블록체인 기술과 공급망 관리이다. 디지털 트윈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사전 시공을 가능하게 하여, 재작업과 같은 낭비를 없애고, 건설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이러한 요소를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공급망에서 완제품까지 건설의 많은 낭비와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이미 부동산 분야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 투자는 2019년 $3,763,000에서 2020년 $8,339,814로 137.735% 증가했다. 이 기술은 안전하고 투명하게 계약 및 공급망 데이터를 관리한다. 특히 AI, IoT, Digital Twin 기술과 결합할 때 효율성을 높이는 이점이 있다.
도전 과제
2022년은 건설이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채택할 수 있는 해로 보인다. 적응하는 사람은 살아남을 뿐 아니라 번성할 것이며,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뒤쳐질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관심과 투자가 집중된 콘테크 시장에서 제대로된 제품과 서비스는 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미, 타 산업에서는 큰 투자를 받고 서비스되는 기술들이지만, 건설은 지금 제품화 시작단계에 있다. 컨테크에 대한 대부분의 투자는 시장이 원하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이런 기술을 보유한 인력 고용, 시스템의 인하우스 개발과 인수합병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투자는 현장 솔류션과는 아직 괴리감이 많으며, 이는 거품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ConTech의 선두주자 카테라의 셧다운은 우리에게 큰 도전과제를 준다. 카테라의 방만한 경영과 관리되지 않은 인수합병 등은 분명 컨테크 잠재력을 손상시켰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투자하기 보다는 너무 높은 기대수준에 맞추기 위해 현재 문제점은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장미빛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로 포장된 컨테크 업계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가 카테라처럼 재앙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덩치가 커진 컨테크 시장도 적절한 시점에 대한 투자회수와 위험관리가 크게 중요해졌다.
국내의 경우는 건설 시장이 선진국과 같이 프로젝트가 유연한 계약 발주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내 건설 업계의 또 다른 위험이다. 예를 들어, 발주 방식의 문제로 인해 BIM과 같은 도구가 제대로 동작되지 않고 그 효과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보다 더 통합적으로 동작되어야 하는 첨단 기술을 시장에 적용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다. 이를 고려한 현명한 비지니스 접근과 기술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